앞서 게시판에도 올린 집에서 썩어가던 빅풋입니당...
거의 발매돼서 국내에 수입되자마자
당시 국내에선 구할 수도 없던 에듀어드 에칭에
미국 TAC Scale(현 CAM Resin)의 레진 바퀴까지 사서
의욕적으로 작업을 시작했던 넘이었는데...
세부 디테일에서 막혀서 그 동안 그냥 내버려져 있었네요...
이탈레리의 키트들은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모양을 하고 있습니만,
서스펜션 양쪽의 연료탱크나 공구함 서포트의 디테일 같은 부분은 실차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만 포함돼 있는 것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암튼...
굴러다니는 박스 속에서 너덜너덜해진 적재함을 다시 조립하고
퍼티를 갈아내고 다시 레드 퍼티로 보강 작업을 하고
조립 시에 발견한 애매한 기타 디테일들을 확인하느라 자료사진을 봤더니..
역시...이탈레리 넘들...또 날뻥을...쳐놓았군요...ㅡㅡ;
1980년대 초에 도입된 새로운 수송 차량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트럭이라
기존의 2 1/2톤 트럭 계열의 5톤들과는 달리 철제 적재함을 가진 녀석입니다.
근데 이 넘의 적재함을 널찍한 널판지로 바닥판을 엮어놓고 나이테까지 몰드해 놨네요...
무시무시한 넘들...
어째 설명서에서 멀쩡한 부품을 불요부품으로 표시해놓은 게 영 찜찜하더니..
결국엔 자기네들 설계 미스를 이런 식으로 넘어가는 것이었더군요...
그래서 이 부분은 0.3mm 플라판으로 통째로 덮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제대로 덮이는 걸 보니 적재함은 정확하게 모양을 잡고 있는 모양입니다.^^;
또한 적재함의 의자 역시 얇디 얇은 파이프로 지지하라고
설계해서 부품을 찍어놨는데...이 역시 날뻥이었습니다...
적재함 의자는 모든 가로재마다 "ㄷ"자형 서포트가 붙어야 합니당...
그리고 문제의 얇은 파이프는
좌우 벽과 바닥을 고정하는 목적으로 쓰이는 거였습니다.
캐빈 내부도 실차하고는 완전 다르므로...
결국 운전수 시트만 놔두고 나머지는 박스 형태로 바꿔야 합니다.
이 참에 오시코쉬용 디테일업 세트 리뷰나 써봐야 겠군요...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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